울릉도는 동해 한가운데 자리 잡은 섬으로, 흔히 도동항이나 저동항이 관광객의 발길을 끌지만, 북면은 그보다 덜 알려진 숨겨진 보석 같은 곳입니다. 북면은 울릉도의 북쪽 끝에 위치하며, 독특한 생태계와 숨겨진 해안 트레일, 그리고 전통 어촌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 여름 이곳을 방문했을 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과 주민들의 소박한 삶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북면의 매력을 깊이 파헤쳐,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실질적인 정보와 영감을 드리고자 합니다.
북면으로 떠나는 여정의 시작
울릉도 북면으로 가는 길은 도동항에서 울릉순환로를 따라 약 30분간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동해의 푸른 물결과 기암괴석은 북면으로 향하는 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저는 이 길을 따라가며 점차 줄어드는 사람의 흔적과 커지는 자연의 숨소리에 마음이 설렜습니다. 북면에 도착하면 천부항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소규모 어항으로, 주변에 자리 잡은 민박과 식당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며 북면 탐방을 시작하기에 최적입니다. 특히, 천부항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독특한 생태계의 보고, 성인봉과 나리분지
북면의 자연을 대표하는 곳은 성인봉과 나리분지입니다. 성인봉은 해발 984m로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그 아래 나리분지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칼데라 지형입니다. 이곳은 섬백리향, 울릉국화 같은 천연기념물이 자생하며 독특한 생태계를 자랑합니다. 제가 나리분지를 방문했을 때,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와 야생화 향기에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습니다. 2025년 현재, 나리분지는 생태 보존을 위해 하루 탐방객 수를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사전에 울릉군청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필요합니다. 이곳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은 잊을 수 없습니다.
숨겨진 해안 트레일의 매력
북면의 해안 트레일은 잘 알려지지 않은 보물입니다. 천부항에서 예림원 전망대까지 약 3km 이어지는 이 코스는 울릉도의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길입니다. 저는 이곳을 걸으며 코끼리바위와 송곳봉의 장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고, 삼선암이 보이는 지점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었습니다. 트레일은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약 2시간이 소요됩니다. 특히 해질녘에 걷는다면 붉게 물드는 동해의 노을이 감동을 더해줍니다. 북면을 방문한다면 이 코스를 꼭 걸어보시길 권합니다.
전통 어촌 문화의 따뜻한 정취
북면의 천부리와 현포리는 전통 어촌 문화가 살아 있는 마을입니다. 주민들은 오징어잡이와 멸치잡이로 생계를 이어왔고, 그 흔적은 마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저는 현포리에서 만난 한 할머니께서 손수 말린 멸치를 나눠주시며 들려주신 옛 이야기를 들으며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너와집은 1882년 울릉도 개척 당시의 전통 가옥을 보존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합니다. 이곳에서 오징어젓갈과 함께 지역 특산주인 홍합주를 맛본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북면의 어촌 문화는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삶의 모습そのまま입니다.
북면의 숨은 맛집 탐방
북면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은 지역 맛집입니다. 천부항 근처 ‘바다횟집’은 싱싱한 오징어회와 멍게비빔밥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로 만든 회를 맛보며 동해의 풍미를 온전히 느꼈습니다. 또한, 현포리 ‘섬마을 식당’에서는 울릉도 특산물인 부지깽이나물을 곁들인 정식이 인상 깊었습니다. 2025년 기준, 북면의 식당들은 관광객 증가로 예약이 필수일 때가 많으니 미리 연락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의 음식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북면의 자연과 문화를 담은 경험입니다.
북면 여행을 위한 실용 팁
북면 탐방을 계획한다면 몇 가지 실용적인 팁을 참고하세요. 먼저, 울릉도는 날씨 변화가 심하니 방수 재킷과 트레킹화를 준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저는 갑작스런 비를 만나 곤란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또한, 북면은 대중교통이 제한적이므로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도동에서 택시를 예약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숙소는 천부항 근처 민박이 저렴하고 정감 있으며, 1박에 5만 원 내외입니다. 마지막으로,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 오는 습관을 가져야 이곳의 자연을 지킬 수 있습니다.
요약
울릉도 북면은 독특한 생태계, 숨겨진 해안 트레일, 전통 어촌 문화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성인봉과 나리분지의 자연, 천부항에서 시작되는 트레일의 경관, 어촌 마을의 따뜻한 정취, 그리고 지역 음식까지, 북면은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저에게 이곳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느끼게 해준 특별한 장소로 기억됩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여행지를 찾는다면, 북면을 꼭 방문해 보세요. 이곳에서 만든 추억은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